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23일 시스코 코리아가 주최한 '시스코 커넥트 코리아 2021'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4월 현대자동차그룹 내 IT서비스 자회사와 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 등소프트웨어(SW) 계열사들이 합병해 출범했다. 서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현대오토에버의 사업 방향과 비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23일 시스코 코리아 행사에 참석해 시장 전망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서 대표에 따르면,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 스마트폰인 되는 셈이다. 이용자는 현대자동차의 최신 소프트웨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OTA)하거나 원하는 소프트웨어만 골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의 운전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항법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 대표는 "조금 더 빨리 브레이크를 밟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가속패달을 빠르게 밟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개개인의 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턴을 분석하면 보다 편리한 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도 성장세다.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지난해 180억달러(20조4786억원)에서 오는 2025년 520억달러(59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IT기업과의 맺은 제휴건수도 2014년 3%(3건)에서 2019년 53%(72건)까지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 글로벌 SW 기업으로 성장할 것"서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SW역량을 결집해 출범한만큼, 현대오토에버도 글로벌 모빌리티 SW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현대오토에버는 미래 자동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OTA 등을 모두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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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지향하는 현대자동차그룹도 내년까지 1000만대에 이르는 현대자동차 커넥티드카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 2025년까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탑재된 전기차를 23종 이상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설립한 미국 법인 '모션랩(Moceanlab)'을 통해 다양한 혁신 모빌리티 사업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