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한 남성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여성 손님을 구하려 기지를 발휘한 바텐더가 '영웅' 타이틀을 얻었다. /사진=트위터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지 등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트리니티 앨리(여)는 최근 친구와 함께 플로리다주(州)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위치한 한 술집에 방문했다가 불쾌한 일을 겪었다. 당시 옆에 있던 한 남성 손님이 트리니티 일행에게 다가와 지속적으로 추파를 던졌기 때문이다.
그 때 이 모습을 본 바텐터 맥스 구티에레즈가 작은 종이 한 장이 낀 클립보드를 트리니티에게 내밀었다. 영수증인 척 건넨 종이 안에는 "만약 이 남자가 당신을 괴롭히고 있다면 지금 묶고 있는 머리를 다른 쪽 어깨로 넘겨주세요. 그럼 제가 이 남자를 내쫓겠습니다. 저까지 소름이 끼치네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후 트리니티 일행의 신호를 알아챈 맥스는 남자를 향해 "당신에게 관심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가라"고 소리쳤다.
'영웅'이 된 맥스는 누리꾼들의 관심에 화답하듯 직접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바텐더로 일을 하며 손님들이 겪는 불편함을 감지하는 데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맥스는 "솔직히 손님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당황스럽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소름끼치는 행동을 하는 이들에게는 (강하게 나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