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22일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는 경기장 내에서 주류 판매를 허용하되 코로나19(COVID-19)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판매 시간대 등을 제한할 방침이다.
하시모토 세이코 대회 조직위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기장 내 주류 판매와 관련해 "큰 소리 응원을 금지해 안전을 실현하겠다는 방침과 현재 주류 판매에 적용되고 있는 일반적인 규칙을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 측은 앞서 경기장 안에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큰 소리 응원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직위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스폰서 권리 보장의 두 가지 관점에서 주류 판매 허용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담당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대회 특성상 이해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조직위로서는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주류 판매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경기장 내에서 주류 판매가 허용될 수 있다는 소식에 일본 내에서는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국민이나 일반 음식점에는 제한을 두면서 왜 올림픽만 예외적으로 허용하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된 도쿄의 음식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주류를 판매할 수 있다. 2인 이내 손님에 대해서만 주류 제공이 허용되며 가게에서의 체류 시간은 90분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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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이날 당직자 회의에서 "많은 음식점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협력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1만명이 모이는 올림픽 경기장 내에서 주류를 판매한다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전부 희생하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직위는 관람객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준수해야 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이번 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에는 음주 관련 행동지침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회장에 직행했다가 경기가 끝난 뒤에는 곧장 집으로 돌아가고, 길거리에서 음식 섭취를 삼가 달라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