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젤 기반 하이브리드 뇌-기계 인터페이스 개요 및 제작과정./자료제공=KAIST
하이드로젤은 물과 젤리가 합쳐진 합성어로 필러, 보톡스, 화장품에 쓰이는 반고체 상태의 물질이다. 인공적인 인체 조직을 만드는 원료로 적합해 의학적으로도 널리 쓰인다.
연구팀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제작한 다기능성 파이버 다발을 하이드로젤 몸체에 넣는 방법을 이용, '뇌 모사형 신경 인터페이스'를 제작했다. 이 장치는 빛으로 특정 신경세포종만을 자극할 수 있는 광유전학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광섬유뿐만 아니라 뇌에서 신호를 읽을 수 있는 전극 다발, 약물을 뇌 속으로 전달할 수 있는 미세 유체 채널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장치를 동물 모델에 직접 적용해 삽입 후 6개월까지도 뇌 신호를 측정할 수 있었다. 이는 기존 기록을 훨씬 뛰어 넘는 것이다. 또 자유롭게 움직이는 쥐를 대상으로 초장기간 광유전학 실험과 행동 실험 등이 가능했고 이물 반응에 의한 아교세포 및 면역세포의 발현이 기존 장치보다 현저히 줄어드는 것도 증명했다.
박성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초로 하이드로젤을 다기능 신경 인터페이스의 구성물질로 사용해 그 수명을 대폭 높였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며 "이 연구를 통해 향후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초장기간 관찰이 필요한 뇌 신경 질환 연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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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의 지난 8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