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왼)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6월 16일 스위스 제네바 빌라 라 그랑주에서 만난 모습. © AFP=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우리는 이번 사건에 적용할 또 다른 제재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3시간 30분간 진행된 당시 회담에서 나발니 사건과 해킹 공격 등 민감한 쟁점이 언급됐지만, 이후 두 정상은 각각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잠시 관계 개선의 기류를 보이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작년 8월 공항 카페에서 독극물이 든 홍차를 홍차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긴급히 독일 베를린으로 옮겨져 치료와 검사를 받은 결과 혈액과 소변에서 노비촉 계열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
노비촉은 구소련이 1970년대 군용으로 개발해 보유 중인 독극물의 일종이다. 나발니는 의식을 회복한 뒤 줄곧 러시아 정보기관이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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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는 이 같은 의혹에도 올해 1월 17일 귀국행을 택했고, 러시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된 뒤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특히 나발니는 가혹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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