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사태 이후 미국으로 망명해 민주화운동가로 활동 중인 전 중국 고위외교관 리안차오한이 2021년 6월 16일 트위터를 통해 둥징웨이 중국 국가안전부 부부장의 망명 관련 소문을 전했다. 리안차오한 트위터 게시물 갈무리. © 뉴스1
20일 인도 온라인 매체 '더프린트' 등에 따르면 둥징웨이 중국 국가안전부 부부장(차관급)이 지난 2월 딸과 함께 홍콩을 경유해 미국으로 망명했다는 소문이 현재 외교가에 파다하다. 둥 부부장은 2018년 4월부터 방첩 업무를 담당해왔다.
리안차오한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외교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시 회담에서 중국 측은 둥 부부장을 인도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미국 측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더프린트는 전했다.
다만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은 이 같은 소문의 진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친 트럼프 웹사이트 '레드 스테이트'(Red State)도 둥 부부장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중국 고위 관리가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미 국방정보국(DIA)이 그에게서 우한 연구소 내에서 진행된 생물학 전쟁 연구 흔적을 중국이 눈가림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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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17일 레드 스테이트는 현재 DIA가 둥 부부장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추가 보도했다. 특히 둥 부부장은 중국의 특수 무기 시스템 관련 정보와 중국군의 우한 바이러스 운영,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의 기원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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