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나오면 대박… 유통업계도 '쁘걸' 열풍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1.06.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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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사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역주행에 이어 정주행 신화까지 쓰고 있는 아이돌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유통업계의 매출 보증 수표로 떠오르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를 홍보 모델로 발탁한 기업들이 연이어 좋은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이 지난 14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한정판 프라이팬 '쁘라이팬'이 3일 만에 2000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쁘라이팬은 주방용품 기업 해피콜의 프라이팬 제품인 '플렉스팬'에 브레이브걸스 로고를 넣은 제품이다.



해피콜 한 관계자는 "아직 이벤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전체 물량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행사 후 반응이 좋아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GS25도 브레이브걸스를 자사의 프리미엄 빵 브랜드인 '브레디크' 홍보모델로 발탁해 톡톡한 효과를 봤다. 브레디크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510만개를 기록했고 지난달 31일엔 750만개를 돌파했는데 브레이브걸스를 공식 모델로 발탁한 이후부터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4월 7일 GS25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이리오너라'에서 진행한 실시간 랜선 팬미팅에서 즉석으로 모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시청자들의 공식 모델 요청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매출이 급증했다는 게 GS25 측 설명으로 공식 모델 계약 후 10일 동안 매출이 직전 기간 대비 78.3%나 늘었다.

식음료업계에서도 브레이브걸스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BBQ도 지난 4월 브레이브걸스를 전속 모델로 선정했다. 이 역시 라이브방송 시청자들의 요청에 따른 결과였다. BBQ는 지난 3월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브레이브걸스와 함께 라이브방송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당시 팬들의 전속모델 요청이 계속되자 공식 계약까지 맺게 된 셈이다.

오리온은 일명 '쁘걸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린 업체다. 브레이브걸스 멤버인 유정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꼬부기'를 닮아 '꼬북좌'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이 덕분에 오리온에서 판매하는 과자 상품인 '꼬북칩'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오리온은 지난 3월 브레이브걸스 유정을 꼬북칩 홍보 모델로 발탁했고 지난달부터는 유정의 얼굴이 담긴 한정판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4년 전 발표했던 '롤인'이 역주행을 통해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면서 대세 아이돌로 떠오르고 있는 그룹이다. 2016년 결성돼 음악 활동을 이어왔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해 해체 위기까지 내몰렸으나 한 유튜브 채널에 공연 영상이 소개되면서 역주행 신화를 쌓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공개된 신곡 '치맛바람'은 발매와 함께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역주행의 새로운 아이콘이 된 브레이브걸스는 해체 위기까지 간 그룹이었다는 게 알려지면서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며 "브레이브걸스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유통업계의 러브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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