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초소형카메라'를 검색할 때 나오는 제품 이미지들./사진=구글
장 대표는 다양한 물건에 삽입된 초소형카메라를 찾는 법도 언급했다. 그는 "초소형카메라가 들어있는 시계의 경우 육안으로 봐서는 절대 알아볼 수가 없다"며 "약간 아래쪽에 보면 가운데쯤 희미하게 렌즈 동그라미가 보인다"고 말했다.
또 "외부에서 와이파이를 통해 (카메라로 찍힌)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요즘에는 작은 건전지 하나로 오랜 시간 촬영도 가능하다"며 "제품들이 고성능화돼 가고 2~3개월마다 신제품이 업그레이드돼서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숙박 시설에서는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물건을 1차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보통 카메라가 침대 쪽을 향해야 하기 때문에 TV 주변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안으로는 카메라가 깜빡거리는 게 절대 안 보인다"며 "TV와 방 불을 끈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 비춰보면 카메라 렌즈가 아주 희미하게 보인다. 숙박업소에 있는 몰래카메라는 야간에도 촬영되도록 만들어져서 적외선 빛이 나오는데 이 빛이 스마트폰 카메라엔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공용 화장실 내에 설치된 불법촬영 카메라에 대해 "두루마리 화장지가 놓일 곳에 갑 티슈가 있는 경우, 스마트폰 거치대나 물품 선반 위에 있는 물건이 어색할 경우 살펴봐야 한다"며 "휴지통이 있다면 180도 반대 방향으로 돌리고 볼일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불법촬영은 유죄로 인정받을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는 중범죄다. 하지만 지난해 불법촬영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 중 79%가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받는 데 그치면서 처벌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