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17일 '카카오T 항공'을 출시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등 7개 항공사의 국내선 예매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고, 향후 국제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항공권 예매 시 미리 저장한 탑승객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오거나, 5만원 이상 결제 시 할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글로벌 OTA에 밀려 3년 만에 퇴장…카카오 악몽 끝나나항공권 예약은 카카오가 도전장을 냈다 쓴 맛을 본 분야다. 카카오는 2018년 3월 타이드스퀘어 등과 카카오톡에서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는 '항공권 바이 카카오'를 선보였으나 3년 만인 지난 3월 중단했다. 항공권 예약 정보와 가격 변동 내역을 카톡 메시지로 실시간 전송해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글로벌 OTA(온라인여행사) 벽에 막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선으로 한정할 경우 카카오모빌리티가 강점을 나타낼 수 있지만, 해외 항공권 예약 서비스는 글로벌 사업자를 넘기 쉽지 않다"라며 "MaaS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측면에서 항공권 예약 시장은 매력적이지만 구색 이상의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비행기 탑승 전후 교통수단 걱정 마세요"
/사진=카카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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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김포공항에서 제주도로 이동하는 경우, 집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하는 데 필요한 △기차·시외버스 예매 주소(링크) △택시 호출 주소 △카카오내비 길 안내 시작 주소 △카카오T에서 자동정산 가능한 김포공항 주차장 정보 등을 카톡으로 안내해준다. 카톡으로 항공 탑승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이전 서비스의 장점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T는 베트남에서 공항 픽업 및 차량 호출을 제공하는 등 해외여행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어 향후 국제선으로 범위를 넓히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단순 항공권 가격 조회·예매를 넘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일 방안을 접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