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패는 끊었지만…삼진 줄고 피홈런?볼넷 증가

뉴스1 제공 2021.06.16 16:58
글자크기

양키스전 4볼넷…올 시즌 최다
"최근 몇 경기 어려움 있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 AFP=뉴스1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삼진이 줄고 피홈런과 볼넷이 증가, 시즌 초반의 믿음직한 모습은 사라졌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펼쳐진 뉴욕 양키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7회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물러난 뒤 불펜 투수들이 난조를 보여 5-6으로 역전패를 당해 류현진은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3연패는 모면했지만 6월부터 시작된 불안한 구위는 계속됐다. 우선 류현진이 스스로 장점으로 내세우는 제구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총 4개의 볼넷을 허용했는데, 이는 올 시즌 한 경기에서 내준 최다 볼넷이다.



류현진 스스로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초반에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커서 고전했다"며 불안한 제구 탓에 고전했다고 인정했다.

류현진은 6월 들어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는 5⅔이닝 동안 만루홈런을 포함해 홈런 2개를 맞고 볼넷 3개를 내주며 7실점 했다. 반면 류현진이 잡아낸 삼진은 단 1개에 불과했다.

계속해서 지난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류현진은 홈런을 허용하는 등 6이닝 동안 3실점을 했다. 류현진이 기록한 탈삼진은 3개였다.


지난 4~5월 동안 1경기에서 6~7개의 삼진을 잡았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특히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최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시절부터 결정구로 삼았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류현진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게 해주는 구종이다.

그러나 올 시즌 류현진의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이 0.276을 기록할 정도로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체인지업이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직구와 커브, 컷패스트볼 등도 상대 타자들에게 위협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류현진은 현재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

류현진은 "나는 제구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투수다. 최근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일단 큰 틀에서 똑같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그러면서 제구와 관련해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지금은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리는데 빨리 투구 밸런스를 잡아야겠다"며 제구력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