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추형욱 대표이사(가운데)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원장 (왼쪽), ㈜씨이텍 이광순 대표이사(오른쪽)가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본원에서 협약식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 E&SSK E&S·에기연·씨이텍, LNG 발전 최적화된 CCS 기술 연구SK E&S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기연), (주)씨이텍과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고도화 및 실증·상용화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김종남 에너지기술연구원장, 이광순 씨이텍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SK E&S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규모 수소생산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최적화된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개발 및 실증,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효율적 연구개발 수행을 위해 향후 에기연, 씨이텍과 실무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LNG 발전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가동률이 떨어질 때 전력계통에 바로 편입해 전기를 생산,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다른 화석연료 대비 적다곤 하나 이산화탄소를 필연적으로 발생시킨다는 단점이 지적돼왔다.
따라서 LNG 발전이 CCS(Carbon Capture & Storage·이산화탄소 포집·저장),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과 결합한다면 LNG 발전의 친환경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국내 대표 LNG 발전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히는 SK E&S가 이 기술에 주목한 이유다. 이 기술을 활용해 LNG 개질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제거도 가능한 만큼 미래 수소 생태계 친환경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룹 내 수소 첨병 SK E&S, 국산화 기술로 탄소중립 실현한다SK E&S는 SK가 지난해 말 그룹 차원 '수소사업추진단'을 설립한 후 2025년까지 글로벌 1위 수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를 실현할 핵심 기업으로 꼽혔다. LNG가 수소생산의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SK E&S는 2025년까지 약 5조3000억원을 투자해 LNG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친환경 수소 생산기지를 충남 보령에 짓는단 계획도 이미 내놓았다.
'친환경 LNG'의 핵심 수단으로 여겨지는 CCS 관련해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저장용량 연 4000만톤 규모의 28개 프로젝트가 상업 운전 중인 검증된 기술로 여겨진다. 최근의 비약적 기술 발전이 뒷받침됐다.
반면 국내에서는 석탄화력 발전을 중심으로 실증단계까지 진행됐지만 아직 상용화는 되지 못했다. 따라서 SK E&S가 이번에 에기연,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손잡고 CCUS 기술 국산화를 추진한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특히 SK E&S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이산화탄소 대량포집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습식포집방식 기술 고도화를 지원한다. 습식방식은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액체 화학물을 활용해 포집하는 방식이다.
향후 SK E&S는 LNG발전과 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개발은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CCUS는 에너지산업의 ESG 경영을 위한 핵심기술로 이 분야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가진 에기연, 씨이텍과 탄소 포집기술 고도화 연구개발을 함께 추진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SK E&S는 CCUS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 에너지 분야 탄소중립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남 에기연 원장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CCUS, 특히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의 경제성 확보가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이 LNG 발전과 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을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