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4살 소년이 12살 소년 유인·살해…"나쁜 짓 저질렀다" 고백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6.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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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14살 소년이 12살 소년을 유인한 뒤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져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영국의 한 14살 소년이 12살 소년을 유인한 뒤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져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의 한 14살 소년이 12살 소년을 유인한 뒤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져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 링컨셔주(州) 피쉬토프트 지역의 한 숲에서 어린 남자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피해자의 이름은 로버츠 번시스로 이날은 그의 생일을 불과 이틀 앞둔 날이었다.

로버츠를 살해한 이는 14살 소년 A군이다. 데일리메일은 법적 판단에 따라 A군의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A군은 당시 피해 소년을 유인해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숲에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 발견 당시 로버츠는 목과 가슴, 복부, 머리 등에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칼날 끝은 그의 두개골에 박혀 있었다.



경찰은 A군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피해자와 A군의 혈흔이 묻은 칼을 발견했다. 다만 두 사람이 정확히 어떤 관계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A군은 15일 열린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부에 따르면 A군은 범행 직후 친구들과 페이스북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내가 나쁜 짓을 저질렀다" "뭔가 일이 잘못됐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중에 알려줄게. 이러려던 건 아니었는데"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사건을 맡은 마리 로람 검사는 "(아이들의) 대화 속에는 술과 마약 등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등장한다"며 "이들은 다른 또래에 비해 구조적으로 부족한 삶을 살아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과 관련된 정황과 증거가 확인됐음에도 A군은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죄를 묻기 위한 재판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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