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해양에너지 지분 인수 강행…반발 확산하나

뉴스1 제공 2021.06.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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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광주시 16일 대응방안 논의…"총력 저지 투쟁"

'투기자본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요금 인하를 위한 시민대책위'가 15일 광주 제2순환도로 소태영업소 앞에서 '해양에너지 저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대책위 제공)2021.6.15/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투기자본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요금 인하를 위한 시민대책위'가 15일 광주 제2순환도로 소태영업소 앞에서 '해양에너지 저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대책위 제공)2021.6.15/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시민사회의 반대 입장에도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가 ㈜해양에너지 지분을 인수하면서 반발이 확산할 전망이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는 15일 광주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해양에너지와 경북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서라벌도시가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지분 인수 금액은 총 7980억원이다. 인수 절차는 7월 중 최종 마무리할 방침이다.

해양에너지는 1982년에 설립된 도시가스 소매사업자로 광주와 나주, 화순을 포함해 8개 전남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서라벌가스는 2000년에 설립했으며 경북 경주시와 영천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맥쿼리는 기존 가정용 도시가스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부합하는 산업용 천연가스 공급에 비중을 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해양에너지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광주시 100%, 전남도 공급 권역은 33%, 서라벌가스의 경북도내 보급률은 71% 수준이다.


맥쿼리는 두 회사 모두 주민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전남도, 경북도 내의 추가적인 보급 확대가 요구되는 실정으로 산업용 천연가스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범식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장기적,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MKIF운용 전략에 부합한다"며 "기존의 가스 공급 이외에 산업용 가스 공급과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의 공급 확대를 통해 고객과 투자기업 임직원,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맥쿼리를 '투기자본'으로 규정하고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 운동을 펼쳐온 광주 시민사회와 지역정치권은 강경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참여자치21을 비롯해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민주노총 광주본부, 광주경실련, 정의당, 진보당 등 9개 단체는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 요금 인하를 위한 시민대책위'를 꾸리고 대응해왔다.

시민대책위는 16일 오전 10시 광주시청에서 시와 대책회의를 열고 인수 계약 철회 등 대응 방침을 논의한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지분 인수 계약 철회부터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통한 요금 인하 투쟁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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