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지원 레드윗 대표,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 최훈민 테이블매니저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들은 장기화된 경기 불황과 청년 실업난에서 험난한 창업의 길을 선택해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용감한 청년 최고경영자(CEO)'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연구수행 과정과 결과를 기록하는 전자연구노트앱 '구노'를 개발했다. 수기로 작성한 연구노트를 사진으로 찍어 보관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위변조를 방지한다.
구노는 수기로 작성한 연구 기록을 사진으로 찍어 저장하면 특허 가출원 등 법적 연구노트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시점인증, 전자서명, 광학문자인식(OCR), 해시태그, 검색·관리, PDF 내보내기, 프로젝트 공유 등의 기능을 갖췄다.
기술과 사용 편의성을 인정받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의 학생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E*5' 참가팀에게 공급되고 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연구개발(R&D) 과제의 공식 연구노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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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대표는 대학교에서 로켓 동아리를 하며 발사체를 만들던 중 '창업을 한 번 해보라'는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의 제안을 받고 뉴빌리티를 설립했다. 그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이 큰 배달 비용을 낮추겠다는 목표로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 로봇의 '눈'에는 대부분 3D 라이다(LiDAR) 센서가 장착된다. 라이다 센서는 매우 비싸 로봇 완제품 비용도 수천만원대로 올라간다. 뉴빌리티는 라이다와 유사한 정밀도를 갖춘 카메라 기반 로컬라이제이션(로봇의 위치 추정) 기술을 개발했다.
타사 자율주행 로봇이 3000만원대 이상에 판매되는 반면 뉴빌리티의 카메라 기반 로봇은 500만원 이하 가격에서 제작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정교한 주행 데이터 등을 축적한 뒤 1년 안으로 배달로봇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최훈민 대표는 IT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2학년이 되기 직전 자퇴했다. 입시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IT 교육을 받기 위해서였다. 자신과 맞는 학교를 찾지 못하자 직접 대안학교를 설립한 뒤 졸업과 함께 창업에 나섰다.
테이블매니저는 레스토랑 예약·고객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매장 예약과 고객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판매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각 점주에게 전달해 식자재 등 원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외식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한 코로나19(COVID-19) 시대에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올해 1분기 테이블매니저를 통한 온라인 예약 건수는 11만건으로 지난해 1분기 3만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국내 1800여개 음식점이 테이블매니저를 통해 예약관리와 고객관리 효율화에 도움을 받고 있다. 자체 어플리케이션(앱)을 만들지 않고 카카오·네이버 등 사용자들이 익숙한 플랫폼에 서비스를 연동하며 매장과 고객을 빠르게 연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