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총리가 이끄는 오스트리아, 文 "4차산업혁명 파트너"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비엔나(오스트리아)=공동취재단 기자 2021.06.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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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오스트리아 국빈방문 文대통령, 대통령과 총리 연쇄회담 '경제협력' 강화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6.14. since1999@newsis.com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6.14.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인구 900만명의 유럽의 기술 강국 오스트리아와 수소산업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 등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활력을 위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연쇄 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오스트리아는 수소 연구에 강점을 갖고, 한국은 수소차를 최초로 상용화하고 수출과 보급에서 1위를 보이는 등 수소 활용에 강점이 있다"며 "두 나라가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이 "수소에 대한 산업적인 연구와 생산의 연결 고리가 중요하다"며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협력을 제안한 데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이었다.



문 대통령은 또 두 나라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교역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하며 "앞으로도 과학 기술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데 있어 양국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기초 과학 분야에서 다수 노벨상을 배출한 오스트리아의 과학기술 역량과 세계적 기술 상용화, 한국 기업과의 결합 통해 호혜적인 협력과 성과를 도출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총리실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6.14. since1999@newsis.com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총리실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6.14.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총리실에서 쿠르츠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의원내각제 헌법을 갖고 있는 오스트리아에선 실질적인 국정운영 권한이 총리에게 많이 주어진다.


눈에 띄는 건 쿠르츠 총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어린 정부 수반이란 점이다. 1986년생인 쿠르츠 총리는 10대 시절 국민당에 입당한 청년 정치인 출신으로, 지난 2017년 총리가 됐다. 1985년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보다 한 살 어리다.

쿠르츠 총리는 "경제적으로 볼 때 한국은 오스트리아의 세 번째로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면서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교역은 거의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녹색전환 추진의 일환으로 친환경 산업분야에서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나라는 전기 자동차 등 미래형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상호 투자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며 "향후 친환경 미래 산업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오스트리아의 두 지도자와 연쇄회담을 통해 양국이 '4차산업혁명 시대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공감대 아래 오스트리아의 과학 기술력과 한국의 상용화·산업화 능력을 접목해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오스트리아는 기초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17명을 배출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는 강소기업 '히든 챔피언'을 116개나 보유한 과학기술 강국이다.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비엔나 쇤브룬궁 1층 ‘그로세 갈레리에’(Große Galerie)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 주최 오찬에 참석해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6.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비엔나 쇤브룬궁 1층 ‘그로세 갈레리에’(Große Galerie)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 주최 오찬에 참석해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6.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는 이밖에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협력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11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노력에 지속 기여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쿠르츠 총리가 최근 P4G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고마움을 표했으며, 양측은 그린 뉴딜 정책과 오스트리아 정부의 2040 기후중립 목표 간 상호 시너지 효과를 통한 협력 증진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두터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왔다"며 "오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합의하는 만큼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우호 협력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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