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월(영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2021.06.13. [email protected]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중대 기회 하나를 사실상 스스로 버린 셈이다.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두 번 쯤 짧고 의례적인 대화를 나눴을 뿐 양국 간 의미있는 소통의 시간을 갖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인사를 먼저한 주체를 밝히는 문제를 두고서 한일 양국 간 신경전 구도도 펼쳐져 독도·과거사 갈등을 둘러싼 양국 갈등의 골이 깊음을 보여줬다.
일본 TV아사히 계열사 ANN은 G7 정상회의 이틀 째인 12일(현지시간)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부부가 주최한 만찬에서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인사를 나누는 동영상을 촬영해 공개하면서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우리 군(軍)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금일부터 내일(8.26)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은 오늘 훈련에 참가한 해군해경 함정이 기동하는 모습. 2019.08.25. (사진 = 해군 제공) [email protected]
日 언론 "文 대통령이 먼저 인사했다" 보도에 외교부 "촌스럽다"
[콘월(영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G7 확대회의 1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2021.06.13. (사진=영국 총리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스가 총리가 G7 정상회의 당시 동행 기자단과 기자 간담회에서 "국가와 국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으로, 그 환경(한일 정상회담 개최)이 아니다"라며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및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G7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독도 갈등 뿐 아니라 과거사 문제까지 전면 조명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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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G7 확대정상회의 보건 세션이 개최되기 전 카비스베이 호텔에서 스가 총리와 조우해 서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라고 간단히 밝혔지만 일본 매체들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다가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간단히 인사를 나눴다"며 문 대통령이 먼저 인사를 건넨 당사자라는 점을 부각시켜 보도했다.
그러자 우리 외교부에선 "촌스럽다"며 날을 세웠다.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은 MBC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 먼저 인사를 건넸다는 보도와 관련, "누가 먼저 인사를 했네, 뭐했네, 그렇게 얘기하는 것부터가 약간 촌스럽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정상 라운지나 만찬장에서는 먼저 본 정상이 다른 정상한테 가서 인사하고, 여럿이 이야기하고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합류해서 대화도 이어나가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저절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