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선 다음날 안철수 만났다…동네 카페서 40분 대화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2021.06.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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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지난 2016년 이준석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사진=뉴스1지난 2016년 이준석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당선 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개별 회동을 가졌다.

13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와 안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다음 날인 전날(12일) 서울 상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40여 분 간 대화를 나눴다. 별도 참석자 없이 두 사람만 만났다고 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두분이서 만난 것이 맞다"면서 "개인적 차원에서의 만남이었고 덕담이 오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안 대표가 곧바로 회동을 갖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면서 멈춰있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국민의당 관계자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12일 만남에서 합당을 포함해 당 차원의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며 "합당은 두 대표끼리만 논의할 수 있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다음주 있을 이 대표의 안 대표 예방 자리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선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이 대표와 안 대표의 사이가 안 좋아 이 대표가 선출되면 두 당 간 합당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 대표는 최근 지역위원장을 모집한 국민의당을 향해 "소 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은 한 푼도 쳐 드릴 수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지역위원장 임명 안건을 보류했다.

이 대표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지난 11일 당 대표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공개 소통할 사람은 안철수 대표일 것"이라며 빠른 논의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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