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콤팩트 순수 전기차 '더 뉴 EQA'를 선보이고 있다. '더 뉴 EQA'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와 공기 청정 패키지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으며, 내달 공식 출시되는 '더 뉴 EQA 250'는 부가세 포함 5990만원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오는 7월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둔 전기 SUV '더 뉴 EQA(The new EQA)'를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2021 Seoul Smart Mobility Expo)'에서 최초로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1억원이 훌쩍 넘는 기존 벤츠 EQC와는 달리, EQA는 경쟁모델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해 '가성비'를 갖췄다. 더 뉴 EQA의 국내 출시가격은 5990만원으로, 100% 정부 보조금을 받을 경우 4000만원 중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A 내부/사진=이강준 기자
크기는 작아졌지만 전기차의 특성상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키 187㎝인 기자가 앉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뒷좌석에서도 넉넉히 헤드룸(머리 공간)이 남아 놀라웠다. 무릎 공간도 넉넉했고 두 발을 1열 운전석과 조수석 밑으로 넣을 수 있어 불편함을 느끼기 어려웠다.
더 뉴 EQA 뒷좌석에 앉은 기자. 187cm인 기자가 앉아도 머리 공간이 넉넉하다/사진=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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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사항은 다소 아쉬웠다. 더 뉴 EQA 스탠다드 트림에는 이제 한국에선 필수가 된 '통풍 시트' 기능이 없다. 통풍 시트를 넣으려면 800만원을 추가해 'AMG+' 패키지를 적용해야 한다. 소형 SUV라서 요즘 트렌드인 차박을 하기에도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았다.
/사진=이강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콤팩트 순수 전기차 '더 뉴 EQA'를 선보이고 있다. '더 뉴 EQA'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와 공기 청정 패키지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으며, 내달 공식 출시되는 '더 뉴 EQA 250'는 부가세 포함 5990만원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핸들 뒤에 있는 패들 시프트를 길게 당길 경우 D오토 옵션이 작동되는데, 고속도로 주행 같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항속주행을 해야할 때는 회생제동 강도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자동으로 내려간다. 반대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는 강도를 높여 배터리를 최대한 많이 충전할 수 있게 해준다.
운전자가 수동으로 회생제동 강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 가장 강한 강도인 D+부터 제일 약한 강도인 D-까지 총 네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회생제동 자동 조절 기능은 현대차·기아, 테슬라 등에는 없는 옵션이다. 다만 직접 주행하지는 못해 이 옵션이 얼마나 실용적이지는 체험해보지 못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3달간 더 뉴 EQA를 관람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EQ 카페'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운영한다. 차량 전시는 물론 벤츠 EQ 브랜드 체험과 함께 'EQ 음료'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더 뉴 EQA는 메르세데스-EQ 브랜드의 '진보적인 럭셔리'를 표방하는 차"라며 "효율적인 전기 구동 시스템과 도심형 전기차에 걸맞는 첨단 편의 사양을 갖춰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차"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