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세원이앤씨는 현재 100% 바이오 자회사 '셀론텍'에 대한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매각 주관사로 BNK투자증권과 카키오페이증권을 선정했고, 이달 1일부터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수의향서를 받고 있다.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다소 복잡한 매각 구조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투자자가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기업과 대형 벤처캐피탈, 사모투자펀드 등 잠재 후보군도 다양하다.
매출 실적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2017년 190억원 수준이었던 바이오부문 매출액은 이듬해 222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2019년과 지난해에도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바이오 사업이라는 점이 투자자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는 평가다.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를 제안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세원이앤씨는 M&A 구조와 관련해 특별한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사업부 분할 인수와 소수 지분 투자, 프리 IPO 등 인수자의 투자 전략에 따라 유연하게 M&A 구조를 제안할 수 있다.
이에 시장에선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SC엔지니어링과 공동인수 전략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용이하고, 인수 자금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워낙 경우의 수가 많은 거래인 만큼 결국 거래 완료 시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셀론텍 인수 후보 숫자만큼 다양한 거래 구조들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낼 수 있느냐가 거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