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정민씨 아버지가 아들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사진=고(故) 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 블로그
아버지 손씨는 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민이와의 톡'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민씨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 캡처 사진 11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에는 △정민씨가 군산 여행 중 유명 제과점에 들러 어떤 빵을 살갈지 묻는 내용 △지난해 휴학 당시 손씨가 정민씨를 위로하는 내용 △손씨가 정민씨에게 남긴 생일 축하 메시지 △정민씨가 할머니 발인을 지키지 못해 속상해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정민씨 생일축하 메시지에는 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손씨는 "21년 전 네가 태어났을 때 그냥 좋기만 했다. 아주 어릴때 우리가 키우지 못해 마음도 아프고 추억이 없어 허전하다. 네가 우리에게 돌아온 후 많은 추억도 있고 늘 행복했다. 그땐 그냥 흘러간 시간이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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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프지 않게 잘 커줘서 고맙다. 잘 커준 네가 있어서 아빠 엄마는 아주 많이 행복하다. 생일 축하해 아들"이라고 축하했다.
손씨는 한 대화 내용에 대해 "너무 맘이 아프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해당 대화에서 손씨는 정민씨에게 "늘 웃는 정민이 최고. 너도 나중에 애 낳으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많이 찍어놔. 이렇게 보니까 좋다. 근데 왜 눈물이 나냐…"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씨는 "마지막 톡이 4월22일"이라며 "이걸 보면 마치 정민이가 살아있는 것 같아 실감이 안 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댓글 달아주신 분이 있어서 오늘은 일본 사진 보내드리기로 했다. 정말 언제나 귀여운 정민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한 뒤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