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핵심은 건강한 피부…꾸미는 중년이 되자

머니투데이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 2021.06.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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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⑨피부노화

편집자주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전문의 원장./사진=아름다운나라피부과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전문의 원장./사진=아름다운나라피부과


얼마 전 인터넷 검색 중 자신이 꾸미는 남자에 속하는지 알아 볼 수 있다는 체크 리스트를 우연히 본 적 있다. 톤 업 크림 바르기, 상황에 맞는 신발 3켤레 이상 구비하기, 때에 맞춰 렌즈나 스타일리시한 안경 쓰기, 향수 뿌리기 등등이다. 나름 진지하게 체크를 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패션의 화룡점정이 피부인데 왜 리스트에 없는 걸까.

생기라고는 찾기 어려운 지치고 늘어진 건조한 피부, 크레이프지(주름 종이)처럼 미세한 주름들이 불규칙하게 얼굴을 메우고 있는 피부, 아무리 좋은 향수나 패션 아이템으로 꾸민 들 과연 결과가 좋을까.



중년의 얼굴에는 각기 살아온 세월과 감성이 녹아 있다. 그래서 20대의 개성 넘치고 섬세했던 얼굴 선은 세월에 무디어져 중년이 되었을 때 서로서로가 묘하게 닮아 있다. 이런 중년 남자들의 고민은 대동소이하다. 배가 나오고 머리 숱이 줄며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린다. 비슷한 시기의 여성들은 피부가 처지고 체중이 늘며 중2병도 이긴다는 갱년기에 접어든다.

쏜 살 같은 시간이 야속한 와중에 코로나 마저 가세해 세월의 일부분을 가져가 버린 느낌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다. 몸만 늙지 마음은 늘 청춘 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제 중년도 꾸며야 한다. 그 핵심은 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가 있다.



피부의 바깥은 단단한 각질층으로, 피부의 아래는 두꺼운 지방조직으로 이루어져 충격과 마찰 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또한 외부 환경과 우리 몸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도 한다. 때로는 내부 장기의 이상징후를 알려 주기도 하고, 두렵거나 놀랐을 땐 파랗게 또는 하얗게 질린 우리의 감정을 언어 없이 표현해 주기도 한다. 피부가 얼마나 중요하고 다양한 임무를 맡고 있는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지낸다.

피부 노화는 콜라겐 합성이 줄고 불규칙적으로 배열되면서 피부 지지대가 무너지며 탄력이 약해지고 주름이 생기는 순서를 거친다. 콜라겐이 피부노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인데, 역설적으로 주름을 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콜라겐이다.

무너진 콜라겐 조직을 재생하고 복원해 주름을 펴는 시술로 주목을 받는 것이 써마지다. 비수술 리프팅인 이 치료는 진피층은 물론 지방층 사이 사이(섬유성 격막)까지 콜라겐을 증가시키며 피부 표피와 진피 경계 부까지 탄력섬유를 늘리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4세대 써마지FLX 는 볼, 이마, 턱 등 피부 부위마다 각기 다른 저항값을 조절하고 미세한 변화에 정교하게 대응할 수 있어 안전성과 효과 면에서 뛰어나다. 이러한 장점으로 써마지는 현재 한국에서도 주름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써마지FLX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높은 시술이지만, 주름이 심한 중년에게 조금 더 강력한 효과를 주는 방법도 있다. 일명 안면거상 레이저로 불리는 프로파운드 시술이다. 프로파운드는 진피층에 고주파열을 전달해 콜라겐 합성을 유도해 주름 탄력 개선을 해주는 시술이다. 다만, 프로파운드는 다섯 쌍의 바늘이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내서 시술하는 방식으로 붓기와 멍이 들 수 있다.

50대에 접어들면 생애주기 분류 기준에 따라 중년 혹은 장년층에 속한다. 생체학적 연령이 어디쯤이든 세월과 무관하게 외적으로 매력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활기차고 생기 있는 표정을 가진 나를 되찾고 싶은가? 꾸미는 중년의 첫걸음은 바로 건강하고 탄탄한 피부를 되찾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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