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 창업학교에 첫 교장이 된 정기택 경희대 교수(前 보건산업진흥원장)/사진=KIST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의 첫 '창업학교'(GRaND-K)가 2일 문을 연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홍릉강소특구사업단이 바이오창업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사전 참가신청서를 넣은 총 133개팀 중 심사를 통과한 예비창업팀 24곳, 3년 이하 초기 창업팀 40곳 등 총 64개팀이 이날 입학식에 참석한다. 이들은 공통 창업교육을 6주간 받게 되며, 전 과정 수료 시 오는 9월부터 진행될 오디션형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홍릉 창업학교에 첫 교장이 된 정기택 경희대 교수(前 보건산업진흥원장)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창업학교는 결코 단순한 학교가 아니"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대학과 기업, 연구소 간 유기적 협력이 일어나는 싱가포르의 바이오 R&D(연구·개발) 산업단지 '바이오 폴리스'처럼 홍릉 특구가 발전해 나가기 위해선 창업학교처럼 산·학·연·병 간 협력 시너지를 만들 창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릉 창업학교에 첫 교장이 된 정기택 경희대 교수(前 보건산업진흥원장)/사진=KIST
이 과정을 수료한 뒤엔 총 4라운드로 이뤄진 창업경진대회가 진행되며, 여기서 최종 입상한 10개 팀에겐 총 10억원 상당의 홍릉펀드 투자와 팁스 프로그램 연계, 창업 공간, 기술 이전, 임상 실증 등의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 교장은 "향후 창업학교를 통해 배출한 바이오 스타트업을 국내 중견·대기업에 연계하고, 나아가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랩센트럴', 매사추세츠공대(MIT) 기술상용화산업협력기구 등 해외기관과 연계·지원하는 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을 스케일업 하는 동시에 홍릉 특구를 선진국형 바이오클러스터로 진입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이후에도 의료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창업학교에서 한국이 잘하는 ICT(정보통신기술) 분야를 충분히 활용한 정밀의료 분야에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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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OECD(경제개발협력기구)는 오는 2030년, 바이오 기술이 반도체·자동차·화학제품 등 기존 선도산업의 예상 합계규모인 3조6000억 달러(약 4012조원)를 추월, '바이오 경제'(4조 4,000억 달러 규모·약 4903조원) 시대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