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폐기물매립장 반대 15일째 단식농성 장인수씨 탈진, 병원 이송

뉴스1 제공 2021.05.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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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장 조성하면 제천·단양 환경피해 극심
쌍용양회 "장씨 허위 주장 사실과 다르다" 법적 대응 검토

27일 제천시민회관에서 15일째 단식농성중인 민주당 장인수 전 정책위 부의장이 탈진으로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독자제공)© 뉴스127일 제천시민회관에서 15일째 단식농성중인 민주당 장인수 전 정책위 부의장이 탈진으로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독자제공)© 뉴스1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쌍용C&E(옛 쌍용양회)가 강원 영월에서 추진하는 산업폐기물매립장 중단을 요구하며 충북 제천문화회관 앞에서 1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던 장인수 민주당 전 정책위 부의장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7일 오전 장 씨는 단식농성 중이던 천막에서 탈진해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다.



장 씨는 제천과 인접한 영월에 대규모 폐기물매립장을 조성하면 침출수 발생으로 수질오염과 폐기물 운반차량의 제천통과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해 왔다.

그는 "쌍용양회는 폐기물매립장 허가 후 지분을 처분해 빠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MB시절 쌍용양회를 인수한 한앤컴퍼니 우선협약대상자 선정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쌍용양회의 대주주 '한앤코시멘트홀딩스' 사모펀드 주요 투자자에 정·관·재·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며 정·재계 인사 연루설도 제기했다.

쌍용 측은 "장씨가 주장하는 MB시절 쌍용양회의 한앤컴퍼니 우선협약대상자 선정과 정·재계 인사 연루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폐기물매립장 조성 수익을 남겨 '먹튀'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 역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쌍용양회가 1700억원을 들여 영월공장 폐광산 부지에 16년동안 560만톤 규모의 폐기물 매립장을 추진하자 영월은 물론 인접 제천, 단양, 충주와 수도권 한강수계 지역에서 수질오염 등 환경 피해를 우려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장 씨는 지난 4월9일 영월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쌍용C&E 주최 공청회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던 쌍용양회 직원을 밀어 다치게 한 혐의로 쌍용양회로부터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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