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신금속, 소액주주와 친환경차 사업 집중하기로 "신뢰 및 책임경영 약속"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5.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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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볼트 및 스크류 전문기업 영신금속 (2,725원 ▲15 +0.55%)의 경영진과 소액주주들이 친환경차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경영권 분쟁을 종료한다.

26일 영신금속에 따르면 유승덕씨 외 5인은 지난 25일 공동보유관계를 해소한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유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한 뒤 대량보유와 경영권 참여 의사를 밝혔고,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번 경영권 분쟁 종식은 소액주주들의 적극적인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요구를 회사가 수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신금속은 오는 6월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친환경ㆍ전기차 부품 개발, 제조 및 판매업과 항공ㆍ모빌리티 부품 개발,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보통주 1주당 0.5주의 신주를 무상 배정하는 50% 무상증자도 결정했다.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총 발행주식수는 1917만 4452주로 늘어난다. 신주 배정일은 6월 4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8일이다.

특히 영신금속은 코로나 팬데믹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액 307억원, 영업이익 6억원으로 흑자 실적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글로벌 1위 전기차 기업의 부품 등을 수주해 하반기 실적 신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덕분에 경영권 분쟁 초기 2500원 수준이었던 영신금속의 주가도 최근 601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영신금속 관계자는 "소액주주들과 친환경차 시장의 적극적인 진입을 위해 신뢰를 바탕으로 주주화합의 모습을 보이기로 했다"며 "주주전체의 이익과 사회책임을 다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 임총에서 친환경, 전기차 부품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뒤 본격적인 수주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알루미늄볼트 특허기술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의 결실이다"고 설명했다.

영신금속은 앞으로 친환경차 부품 특허 및 양산 기술에 대한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정밀 기술이 필요한 항공우주, 모빌리티, 국방산업 등에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지영 영신금속 대표는 "올해는 기존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데 매진하면서 매출 신장과 내실을 튼튼히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성장의 과실을 주주들과 함께 나누고,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한 경영활동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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