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연구본부 산하에 바이오텍연구소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기존 '신약연구소-제품개발연구소-연구기획관리실' 구조였던 기존 연구본부 조직은 '신약연구소-바이오텍연구소-제품개발연구소-연구기획관리실'로 진용이 짜였다.
바이오텍연구소 조직은 지난 달 송도국제도시에 완공한 바이오의약연구소에 입주하며 본격적 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이제 이 조직은 송도국제도시에 미리 터를 잡고 있던 바이오 생산조직 '디엠바이오'와 시너지를 내게 된다. 동아에스티는 이 연구소 인근에 1000억원을 들여 1만5000㎡ 규모의 의약품 제조시설도 짓고 있는데 내년 완공된다.
바이오텍연구소 조직 추가와 별도로 신약연구소 조직도 재편됐다. 산하에 5개 실을 뒀던 기존 조직이 4개 실, 11개 팀 구조로 바뀌었다. 과제중심의 팀제 조직 편성인 셈. 연구과제 수행의 집중도와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이 같은 연구본부 조직의 전반적 개편과 맞물려 연구인력도 대폭 늘렸다. 올해 3월말 기준 연구본부 인원은 총 213명.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덩치가 무려 45%(67명) 커졌다. 우선 신설된 바이오텍연구소 인력이 57명 규모로 편성됐고 신약연구소도 지난해 보다 약 10% 늘어 총 91명이 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새롭게 재편된 연구본부 조직은 이제 바이오와 신약 각 영역을 정조준한다. 우선 바이오텍연구소는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 글로벌 상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DMB-3115 개발 관련,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 승인을 받아 환자 모집에 들어간 상태다. 유럽 임상 3상에도 조만간 착수한다.
이 바이오시밀러는 합성의약품에 뿌리를 둔 동아제약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DMB-3115가 상용화돼 오리지널 의약품 스텔라라가 차지한 시장의 5%만 가져와도 3500억원이다.
신약연구소는 대사내분비치료제 DA-1241와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에 역량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2형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GPR119 작용제' 기전의 'First-in-class 신약'(세상에 없던 신약)이다. 저혈당 위험없이 식후 혈당을 개선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 조직 개편과 규모 확대는 자연스레 연구개발 비용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며 "이를 감당하기 위한 실적이 뒷받침 돼야 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