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손잡은 신한금융, '스마트시티 스타트업' 키운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1.05.25 15:04
글자크기

구글과 스마트시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공동 운영...해외진출까지 원스톱 지원

구글 손잡은 신한금융, '스마트시티 스타트업' 키운다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플랫폼 '신한스퀘어브릿지인천(S²Bridge:인천)'이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손잡고 스마트시티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조성해온 인천시를 혁신의 터전으로 삼아 유망 스타트업 발굴부터 해외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신한금융그룹과 구글은 스마트시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한 스퀘어브릿지인천이 오는 6월 추진하는 '2기 액셀러레이팅 멤버십' 모집이 그 첫번째 공동사업이다.



양사는 오는 6월 8일부터 24일까지 스마트시티 분야 스타트업을 15개팀 내외로 선발해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약 6개월간 지원할 예정이다. 데모데이를 통한 전용펀드 등 투자연계와 구글 네트워크 내 글로벌 멘토링 등을 지원하며, 특히 인천시와 협력해 스타트업의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 기회를 제공한다.

구글은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노하우와 인프라를 총동원할 예정이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전세계 50개 이상 운영하며 125개 국가에서 액셀러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신한금융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국내 스타트업 지원 영역을 서울 중심에서 전국 단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태지역총괄은 "2015년 한국에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처음 문을 연 이래로, 구글과 함께 한 스타트업들이 창출한 일자리는 2870개에 이르며, 2368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면서 "신한스퀘어브릿지인천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천 송도를 스마트시티 허브로 만들고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스퀘어브릿지인천에 조성된 구글 스타트업 스페이스는 스타트업의 입주 및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번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해외진출 시 세계 전역의 구글 스타트업 지원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안준식 신한금융그룹 부사장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더욱 풍부한 스타트업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스마트시티 허브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인천시, 혁신 기업의 아이콘인 구글과 국제사회를 무대로 성장할 스타트업을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스퀘어브릿지인천의 1기 액셀러레이팅 우수 멤버사로 선정된 '에바'는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관련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충전 걱정 없는 전기차 생활'의 국제화를 모색중인 에바는 현재 인천스타트업파크 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테스트하는 실증지원을 받고 있다. 이훈 에바 대표는 "전기차 충전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이를 실증하고 글로벌 사회에 어떻게 알릴지가 관건이었다"며 "신한금융그룹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인천시와 구글까지 파트너십으로 참여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말부터 16주 동안 운영한 1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서는 16개 기업 중 에바, 브레인기어, 바이오디자인랩 등 9개사가 전용펀드를 통한 투자가 확정됐다. 이외에도 브레인기어와 바이오디자인랩이 프로그램 기간 중 시리즈A 투자를 받는 등 총 16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인천스타트업파크 신한스퀘어브릿지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인천스타트업파크 신한스퀘어브릿지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