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갑질 사과받은 前직원 "해명보니 더 씁쓸"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2021.05.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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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대도서관유튜버 대도서관


유튜버 대도서관이 직장 내 갑질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해명한 가운데, 대도서관의 회사 엉클대도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누리꾼이의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20일 대도서관의 유튜브 채널에는 '엉클대도 사건에 대한 사과와 해명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앞서 최근 기업 정보 사이트 등에서 엉클대도와 관련해 부정적인 리뷰가 올라와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해당 리뷰에는 "직원들에게 막말하고 죄책감 못느낌" "기업의 소문과 이미지에 비해 연봉이 현저히 낮음" "스무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전부 퇴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라는 내용 등이 담겼었다.

대도서관은 영상에서 이같은 논란에 사과하면서도 일부에 대해선 해명에 나섰다. 대도서관은 직원 20명이 함께 그만뒀다는 소문에 대해선 "아니다"라며 "연봉 1억원을 주고 PD님을 한 분 데려왔는데 그 분과 직원들이 많이 부딪혔다고 하더라. 그 때 소통을 못한게 가장 큰 문제였다. 2019년과 2020년 초반에 직원들이 많이 그만둔 이유"라고 밝혔다. 폭언을 했다는 것에 대해선 직접 직원들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해 해명에 나섰다.



대도서관 유튜브 채널 캡처 대도서관 유튜브 채널 캡처
이같이 대도서관의 해명이 나온 가운데 엉클대도에서 근무했다는 누리꾼 A씨가 직접 대도서관의 사과 영상에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A씨는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너무 많이 떠돌고 있어 명확하게 말씀드리고자 이 글을 적는다"며 운을 뗏다.

A씨는 대도서관의 직장 내 폭언, 욕설에 대해 "녹취록과 캡쳐본이 있는 것은 분명하나 '여차하면 퍼뜨린다'가 아닌 대표님의 피드백이 수시로 변경되는걸 확인하고 반영하기 위해서 한 것"이라며 "방송에서 공개된 카톡은 일부일 뿐이고 직원들이 폭언이라고 느꼈던 포인트들과 다르다는 점, 통화로 더 많은 말들이 오갔고 단순히 '야'가 아닌 폭언이라고 느낄정도의 말투 및 표현 등이 있었다는 점은 인지해주셨으면 한다"고 조심스레 대도서관의 언행을 지적했다.

또, 집단 퇴사와 관련해선 "퇴사한 직원들 모두 근로기준법에 따라 퇴사일 한 달 전에 퇴사 의사를 밝히고 적법하게 남은 연차 소진 후 본부장님 사직 수리하에 퇴사했다"고 밝혔다.


연봉에 대한 소문엔 "월 300만원이라는 말 자체가 어디서 나온지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니다" 라며 "입사 시 초봉은 모든 직원 동일하게 세전 월 200만원이고 지금 연봉협상 후 각각 근소한 차이가 있겠지만 월 300만원은 사실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대표님을 공격하겠다는 글이 아니다"면서도 "직접 사과를 받았지만 방송을 보고 오히려 씁쓸함과 착잡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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