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2019년 11월 개발하고 지난해 2월부터 현장에 도입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올 상반기 'KB스타뱅킹' 앱에서만 407개 문구를 교정했거나 교정대상으로 분류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018개를 더하면 모두 1425개에 이른다.
예를 들어 △'~제공합니다'는 '~받습니다'로, △'고시'나 '통보'는 '안내'나 '알림'으로 대체한다. △'내점', '차기' 등 일본식 표현은 '방문', '다음' 등 우리말로 바꿔준다. '영업점', '지점', '창구' 등은 '지점'으로 통일했다. 고객이 주로 '지점'을 검색한다는 통계에 근거를 뒀다.
고객들의 반응은 우호적이다. KB스타뱅킹 이용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내점' 등 일본식 표현이나 불필요한 한자를 '방문'으로 바꾼 데 대해 72%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증여에 의하여' 등 늘어지는 표현을 '증여받은'처럼 간결하게 한 부분에서도 68%가 호평했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모바일뱅킹의 언어 교정에 집중해왔다면 하반기에는 PC 기반 인터넷뱅킹으로 교정 대상으로 확대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시대에 따라 언어는 변하기 마련"이라며 "표준 문법에 근거해 권위적이지 않고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꾸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