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선 그은 쌍용차 노조 "경영 책임 노동자에 전가말라"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1.05.2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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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쌍용차/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6,170원 ▼10 -0.16%)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도보행진에 나선 쌍용차 노동조합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직원들의 탄원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문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쌍용자동차 위기 소식에 지역사회 민·관·정 등 각계각층에서 회사의 조기 정상화를 바라며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며 "(탄원서는) 정상화에 대한 염원을 담긴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기 정상화를 위해선 회사가 계획했던 친환경차를 비롯해 미래차종들이 차질 없이 출시되어야 한다"며 "투자를 위한 신규자금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또 "지역 여야 국회의원, 시민단체와 함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구조조정에 대해 방침을 세워나가고 있고, 노동자 입장에서 자구 노력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부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책임이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람을 잘라 기업이 살아날 수 있다면 쌍용차는 2009년에 이미 살아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노동조합은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도보행진' 이후 탄원서를 전달하고 대시민선전전을 통해 정상화 의지를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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