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한 시민이 故 손정민씨를 추모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정민씨의 친구 A씨의 스마트폰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2021.5.17/뉴스1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정민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40분에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신원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7명의 제보를 받았다.
목격자들은 한 남성이 '아, 어'하는 소리를 내며 서서히 한강 쪽으로 걸어갔으며 가슴팍까지 물이 차자 수영을 했다고 진술했다.
목격자들은 입수자가 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목격자들은 낚시를 끝내고 새벽 5시께 현장에서 철수했다.
목격자들은 "평영하듯 수영을 하기에 구조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따로 119 등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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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이 본 입수자가 정민씨로 특정된다면 정민씨 사건은 사고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친구 A씨에 대한 의혹도 해소된다.
목격자들이 한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것을 목격한 새벽 4시40분은 정민씨 친구 A씨가 혼자 집에 돌아가는 장면이 반포나들목 CCTV에 잡힌 새벽 4시33분부터 7분 뒤다. 이후 A씨는 택시를 타고 자신의 집에 새벽 4시50분께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 입수자가 정민씨라면 이미 그 현장에 친구 A씨는 없었던 것이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25일 서울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건 총 63건으로, 그중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남성은 6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다른 사람이 수영하다가 나올 수도 있기에 모든 상황을 제로 베이스로 해서 보고 있다"며 "정확하게 당시 새벽 4시30분 전후 추가 목격자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