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가 만든 교장공모제 문제 그대로 출제' 교육감 전 보좌관 구속

뉴스1 제공 2021.05.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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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공모 전 정책보좌관 등 5명은 불구속 입건

인천시교육청 전경(시교육청 제공)/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인천시교육청 전경(시교육청 제공)/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응시자가 만든 교장공모제 시험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혐의로 도성훈 교육감 전 보좌관이 구속됐다.

또 시험 응시자가 합격하도록 전 보좌관과 함께 범행을 계획한 시교육청 및 산하기관 공무원들도 함께 입건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위계공무집행방해혐의로 도성훈 교육감 전 보좌관 A씨를 전날 구속하고 전 정책보좌관과 장학사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2월 공모교장 선발(2021년 3월1일자 발령 대상자) 업무 진행 과정에서 응시자가 직접 만든 면접시험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성훈 교육감 보좌관 출신인 A씨는 해당 시험 문제 출제 당시에는 보좌관은 아니었다.

해당 시험 출제위원 신분으로 나머지 5명과 함께 모의해 특정 시험 응시자가 합격하도록 응시자가 직접 출제한 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범행을 모의한 공무원 5명 중에는 도 교육감 후보시절부터 함께한 최측근인 정책보좌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도 교육감 당선 당시 인수위원회 소속 인수위원으로 활동 한 뒤 도 교육감 취임과 동시에 정책보좌관으로 시교육청에 입성했다.


경찰은 공익제보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내부 조사를 진행한 시교육청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3월12일 시교육청 및 산하기관 14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해 분석해 A씨 등의 범행을 확인했다.

이후 A씨가 범행을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A씨에게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다음주중 A씨 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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