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광양시장© 뉴스1DB
대통령도 병상에 들면 주치의나 대변인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밝히는데 시장이 피를 흘리며 혼절해 2주째 병상에 누워있는데도 광양시가 '쉬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 시장은 지난 4일 업무도중 피를 흘리며 쓰러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순천의 ㅅ 병원' 응급실로 이송해 응급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던 중 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정 시장도 병상에서 지난 7일 '광양시민 여러분께 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내고 곧 출근할 것처럼 표현했다.
그는 "직원들의 빠른 대처와 응급의료진의 도움으로 정상적으로 회복 중이나 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가 있어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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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정의 당면 업무는 부시장과 실국장 책임하에 차질없이 추진 될수 있도록 조치했다"면서 "쾌유를 빌어준 시민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건강한 모습으로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 시장의 환우가 심상치않다는 징후가 계속 불거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정 시장의 정상출근이 6월이라면 약 25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셈이다. 환우가 가볍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정 시장이 혼절할 당시 광양시 관계자는 119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정 시장이 최근 '말초성 림프종 관련 질병으로 서울 00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며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시장은 3월 중 순 이후부터 혼절하기 전까지 거의 매주 연차를 내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슨 병으로 어느 병원에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정확한 병명이나 건강 상태는 일체 함구해 왔다.
최근 순천의 ㅅ 병원에서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옮길 때 이송수단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했다. 당초 헬기나 승용차로 이송을 검토했으나 정 시장의 건강상 앰뷸런스를 이용했다는 후문이다.
정 시장의 업무복귀가 늦어지면서 시정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비록 부시장과 실국장단에게 책임을 맡겼다지만 중요한 현안사업의 결정을 미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한 시의원은 "15만 시민의 시장이라면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공개하고 치료에 전염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라며 "시정의 공백이 길어지면 그 피해는 오롯이 시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정 시장은 최근 부동산 개발과 관련 이해 충돌 논란과 친인척 채용 문제 등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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