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병상' 정현복 광양시장, 건강 이상설 '솔솔'

뉴스1 제공 2021.05.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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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 환자의 상태 등 쉬쉬…'시민들에게 공개해야'

정현복 광양시장© 뉴스1DB정현복 광양시장© 뉴스1DB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입에서 피를 흘리며 혼절한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이 2주째 출근을 못하자 정확한 병명이나 환우를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대통령도 병상에 들면 주치의나 대변인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밝히는데 시장이 피를 흘리며 혼절해 2주째 병상에 누워있는데도 광양시가 '쉬쉬'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시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정 시장의 환우가 많이 호전된 상태지만 언제부터 출근할지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5월 중 출근은 힘들고 6월이 돼야 정상 출근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정 시장은 지난 4일 업무도중 피를 흘리며 쓰러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순천의 ㅅ 병원' 응급실로 이송해 응급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던 중 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광양시는 줄곧 정 시장의 건강에는 별문제가 없고 환우가 호전되고 있어 곧 정상 출근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정 시장도 병상에서 지난 7일 '광양시민 여러분께 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내고 곧 출근할 것처럼 표현했다.

그는 "직원들의 빠른 대처와 응급의료진의 도움으로 정상적으로 회복 중이나 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가 있어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정의 당면 업무는 부시장과 실국장 책임하에 차질없이 추진 될수 있도록 조치했다"면서 "쾌유를 빌어준 시민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건강한 모습으로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 시장의 환우가 심상치않다는 징후가 계속 불거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정 시장의 정상출근이 6월이라면 약 25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셈이다. 환우가 가볍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정 시장이 혼절할 당시 광양시 관계자는 119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정 시장이 최근 '말초성 림프종 관련 질병으로 서울 00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며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시장은 3월 중 순 이후부터 혼절하기 전까지 거의 매주 연차를 내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슨 병으로 어느 병원에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정확한 병명이나 건강 상태는 일체 함구해 왔다.

최근 순천의 ㅅ 병원에서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옮길 때 이송수단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했다. 당초 헬기나 승용차로 이송을 검토했으나 정 시장의 건강상 앰뷸런스를 이용했다는 후문이다.

정 시장의 업무복귀가 늦어지면서 시정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비록 부시장과 실국장단에게 책임을 맡겼다지만 중요한 현안사업의 결정을 미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한 시의원은 "15만 시민의 시장이라면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공개하고 치료에 전염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라며 "시정의 공백이 길어지면 그 피해는 오롯이 시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정 시장은 최근 부동산 개발과 관련 이해 충돌 논란과 친인척 채용 문제 등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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