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전야제가 열린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분수대 앞 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되고 있다. 2021.5.17/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이날 전야제는 예년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위해 대폭 축소돼 진행됐다.
오후 7시30분. 금남로 길가에 하나 둘 모인 시민들은 광장에 설치된 무대를 일제히 바라봤다.
올해 행사추진위가 정한 행사 목표는 Δ광주 5월 정신의 계승과 추모 Δ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대가 맞이하는 5월 정신 구현 Δ미얀마, 홍콩 등 6월 정신의 연대 약속 Δ코로나19로 무너진 공동체의 해체를 극복하자는 희망 메시지 전달 등이다.
이들은 1980년 광주와 2020년의 광주를 연관짓고 미얀마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위로와 공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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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2021.5.1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미얀마에서 온 편지'는 미얀마와 홍콩을 비롯해 세계 민주주의 역사와 광주가 함께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날 전야제에 처음 방문했다는 성동은씨(20·여)는 "오월풍물패의 공연이 너무 멋지다"며 "금남로에서 공연을 하니 멋스럽다. 나처럼 처음으로 전야제에 온 사람들은 허전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41년 전 시민군들의 함성과 총소리가 난무했을 이 거리에 환호와 악기 소리가 들린다는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뛰고 벅차다"며 "전야제를 통해 그때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까지 하나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녀와 함께 전야제를 찾은 박성미씨(43·여)는 "코로나19로 전야제 자체를 할 수 없을 줄 알았었다. 이렇게 축제처럼 즐기며 5·18에 대한 인식도 변할 것"이라며 "41년 전 슬픔이 전야제를 계기로 그들을 달래고 화합하고 연대하는 것으로 인식 전환이 되면 좋겠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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