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베트남 지분 매각·프랜차이즈 전환…"전략적 재편 시도"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1.05.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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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베트남 1호점 /사진=뉴스1이마트 베트남 1호점 /사진=뉴스1


이마트가 베트남 지분을 현지 업체에 매각하고 사업 모델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한다.

17일 이마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현지 자동차 기업인 타코(THACO)그룹에 베트남 이마트(E-MART VIETNAM CO., LTD) 지분 100%를 매각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마트는 현지 사업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경우 이마트는 프랜차이즈 모델로 브랜드를 운영해 로열티를 받는다.



앞서 이마트는 2015년 12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고밥점을 오픈하며 베트남에 첫 진출했다. 사업이 순항하자 이마트는 용지를 확보하고 2019년 오픈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했지만 지방 정부에서의 건축 인허가 등이 지연돼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추가 출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2020년부터 사업 모델 전환을 꾸준하게 추진해왔다.

이마트 측은 타코 그룹이 자동차·부동산·농축업·물류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베트남 재계 4위 그룹으로 베트남 내 주요 사업부지와 쇼핑몰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에 앞으로 베트남 내에서 이마트 점포 출점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와 타코그룹은 2025년까지 10개 이상의 점포를 추가 출점한단 목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타코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로 베트남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마트는 베트남 이마트를 현지 상품 소싱, 사무소 유지, 동남아에 대한 상품 수출입 등의 전진 기지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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