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한 커플이 웨딩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AFP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주 발표한 제7차 인구센서스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짝을 찾지 못한 중국 남성이 30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 인구는 약 14억1178만명으로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각각 51.24%, 48.76%였다.
40년 가까이 지속된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은 유교 문화와 맞물려 남아선호 사상을 강화했다. 자식을 하나밖에 낳을 수 없는 상황에서 유교 사상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남아가 선호된 것이다. 스튜어트 지텔-바스텐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는 인구센서스 결과가 딸보다 아들을 갖기를 바라는 중국 가정의 보편적인 욕구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장취안바오 시안 지아오통 대학 인구통계학과 교수는 "1980년에서 2020년 사이에서 태어난 남성이 여성보다 약 3000~4000만 명 많아 신부가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이 남아를 우대하는 성 선택적 낙태 관행을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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뵨 알퍼만 독일 뷔르츠부르크 율리우스 막시밀리안대 교수는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이 결혼 적령기에 도달하면 잠재적인 신부가 크게 부족할 것"이라며 "지난해 태어난 1200만 명 중 60만 명의 남아는 같은 나이대의 결혼 상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