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해외공항 적극 개척 "아프리카·남미 이어 아태 진출"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1.05.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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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외사업 추진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17.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외사업 추진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17. [email protected]


"글로벌 공항전문기업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글로벌 공항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17일 열린 해외사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라오스 공항개발사업 진출 소식을 알리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공사는 이날 라오스 기획투자부로부터 루앙프라방 공항개발사업의 타당성조사 수행사로 공식통보 받았다. 기존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 집중돼있던 해외공항 사업영역을 아태지역까지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공항운영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



라오스 루앙브라방은 옛 수도이자 라오스 북부지역의 가장 오래된 도시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동남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라오스 정부는 이 지역 공항개발을 위해 민관협력투자사업을 추진하며 1단계인 타당성조사사업을 지난 2월 국제사회로부터 입찰했다.

공사는 국토교통부, 주라우스 한국대사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MD)의 적극 지원과 해외공항개발사업 경험을 강점으로 입찰에 응했다. 그 결과 프랑스, 일본, 말레이시아 등 유명 공항기업을 제치고 낙찰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공항공사는 항공수요 예측, 공항운영체계 개선계획, 환경영향평가 등의 공항개발사업 타당성조사를 6개월 가량 진행한 후, 팀코리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본격적인 대규모 공항시설 개선과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공항개발사업은 타당성조사와 라오스 투자 결정에 따라 10~30년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사업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은 우리나라에서의 직항노선은 아직 없으며, 현재 연간 120만명 규모의 루앙프라방 공항을 공사가 본격 개발하고 나면 직항노선을 통한 접근성 개선은 물론 한국-라오스 국가간 교류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측은 "신남방정책의 주요 협력국인 라오스에 진출한 공항 분야 최초의 수주 성과로 향후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공항 운영 및 건설 실적해외공항 운영 및 건설 실적
공사는 앞서 2019년 6000억원 규모의 페로 친체로 신공항건설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5400억원 규모의 에콰도르 만타공항 운영권을 따냈다. 라오스 공항개발상버을 포함해 최근 3년 새 한국공항공사가 수주한 해외 3개 대형 사업의 사업비 규모는 1조24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5조2000억원 규모인 베트남 롱탄 신공항 건설사업을 따내기 위해 AECOM(미국엔지니어링사), 도화엔지니어링, 수출입은행 등과 협력해 초기제안자료를 제출하고 국토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파견했다. 오는 11월 1단계 사업 건설 및 설계 등 입찰공고가 예정돼있다.

이외에도 공사는 공항운영시스템 및 공항시설 개선, 민간항공교육원 건립, 공항운영 컨설팅 등 해외공항사업을 통해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총 12개국에 진출했다. 또 공항운영자로서는 세계최초로 항행장비 및 공항 장비 개발, 수출에 성공하며 기술용역을 포함해 신기술사업으로 터키, 페루 등 총 17개국 진출에 성공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과 향상된 국제관계 신뢰도가 잇따른 공항개발사업 참여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공항전문기업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 K-공항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글로벌 공항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건설 사업은 주변 주택사업 등 한국기업의 또다른 분야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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