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 News1 진현권 기자
경기도 관계자는 17일 “오성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오늘 오전 개인적인 사유로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후 경기테크노파크 이사회의 선임 절차를 거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승인이 요청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과거 박 전 시장에게 보냈던 자필편지를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290여개 여성단체가 모여 구성된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지난 2월19일 성명서를 내 오 전 실장의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임명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공동행동은 “오 전 비서실장을 경기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임명한다면 직장 내 성폭력과 성차별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책임져야 할 기관장의 역할을 인지하지 못한 문제적 인사결정을 하는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승인을 즉각 철회하고, 임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기테크노파크는 중기부와 경기도, 안산시가 공동출자해 설립했으며, 현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사장, 윤화섭 안산시장이 부이사장을 각각 맡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