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면 숨겨진 카메라가?…샤오미, 듀얼 슬라이드폰 특허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5.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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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출원한 듀얼 슬라이딩 스마트폰 렌더링 /사진=렛츠고디지털샤오미가 출원한 듀얼 슬라이딩 스마트폰 렌더링 /사진=렛츠고디지털


중국 샤오미가 이중 슬라이딩 구조로 스마트폰 화면을 확장하거나 숨겨진 카메라를 실행하는 독특한 폼팩터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회전식 카메라를 활용한 특허에 이은 새로운 디자인이다.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은 16일(현지시각) 샤오미의 듀얼 슬라이딩 스마트폰 특허가 지난 14일 공개됐다고 전했다.



특허 속 스마트폰은 후면이 슬라이딩 구조로 되어 있으며, 왼쪽과 오른쪽 양쪽으로 움직인다. 왼쪽으로 밀면 보조 화면이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밀면 카메라가 보인다. 방식에 차이는 있지만 보조화면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지난해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LG 윙'이 연상되기도 한다.

확장된 화면은 좁고 긴 형태로, 세로로 사용할 때보다는 가로 상태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게임 중 문자 입력이 필요할 때 화면을 가리지 않고 가상 키패드를 띄울 수 있다. 동영상 시청 중 문자를 보낼 때도 마찬가지다.



보조 화면 반대편에는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 디자인은 화면에 구멍을 뚫는 펀치 홀이나, 움푹 파는 노치를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구현이 어려운 UDC보다 쉽게 풀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다.

샤오미가 출원한 후면 슬라이딩 회전식 카메라 특허 도면 /사진=렛츠고디지털샤오미가 출원한 후면 슬라이딩 회전식 카메라 특허 도면 /사진=렛츠고디지털
샤오미는 최근 다양한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취득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제품 일부가 슬라이딩 되는 회전식 카메라 특허도 공개됐다. 이는 과거 삼성전자 '갤럭시A80'이 가진 디자인과 비슷하다. 스마트폰에서 셀피 촬영을 선택하면 후면 카메라가 부분이 위쪽으로 슬라이딩 됨과 동시에 카메라가 회전하며 전면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UDC 기술이 접목된 후면 카메라 특허도 있다. 평소에는 후면 카메라지만, 셀피 촬영 모드를 켜면 카메라가 180도 회전해 전면 카메라가 된다. 이때 카메라는 화면 아래 위치한 상태로, UDC 기술을 이용해 사진 촬영을 하는 방식이다.


최근 샤오미의 이 같은 행보는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삼성전자, 애플 카피캣으로 불리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폼팩터와 기술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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