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해" 충주 사회적 기업 친환경 행보 '화제'

뉴스1 제공 2021.05.1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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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앤피코스메틱, 친환경 비누 개발…화해 리뷰 4.2점
충주 사과향, 스파향 등 개발 계획…장애인 조향 교육도

16일 충북 충주에 있는 사회적 기업 '제이앤피코스메틱' 정새들 대표(오른쪽)와 박문표 부장이 친환경 화장품 개발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2021.5.16/© 뉴스116일 충북 충주에 있는 사회적 기업 '제이앤피코스메틱' 정새들 대표(오른쪽)와 박문표 부장이 친환경 화장품 개발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2021.5.16/©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피부암을 겪은 뒤 나와 내 가족이 필요한 화장품 개발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교육 업계에서 일하다가 사회적 기업 대표로 변신한 정새들씨는 창업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충북 충주 문화동에 사무실을 차린 정 대표는 최근 천연재료를 가득 담은 향수 비누 2종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5월 이마 부위에 까만 물혹에 생겨 병원에 가보니 피부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했다.

다행히 종양 제거 수술로 치료할 수 있었지만, 이때부터 환경과 피부의 심오한 관계에 마음이 홀렸다.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화장품 관련 사회적 기업에서 근무하던 지인과 함께 '제이앤피코스메틱'이란 회사를 차렸다.

연구 기간만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6개월 정도 걸렸다. 이 기간 대나무·바오밥나무·편백수·병풀·약모밀 추출물과 호호바씨·연꽃 오일, 자작나무 수액 등 천연재료의 최적 조합을 찾아냈다.

전세계 유통되는 향수와 천연향을 배합해 50여명의 시향 과정을 거쳐 대중적이면서 독창적인 향도 만들었다.


공장 견학, 설문조사, 원료 배합, 가공, 패키지 디자인, 사전 평가, 유통망 확보, 출시까지 모든 과정을 정 대표를 포함한 2명의 직원이 해냈다.

박문표 제이앤피코스메틱 부장이 화장품 원료를 배합하고 있다.2021.5.16/ © 뉴스1박문표 제이앤피코스메틱 부장이 화장품 원료를 배합하고 있다.2021.5.16/ © 뉴스1
국내 최대 화장품 리뷰 앱 '화해'에서 사용자 평가도 받았는데 5점 만점에 4.2점을 기록했다. 기존 브랜드 비누는 3점대이다.

"친환경 비누인데 향이 아주 좋아요", "프리미엄 비누 애호가인데 명품 비누와 비교해도 흠 잡을 데 없다", "포장지가 너무 예뻐요" 등의 반응이 나왔다.

포장은 커피 포장지에서 영감을 얻어 접착제를 안 쓰는 방법을 적용했다. 친환경 비누답게 포장에 사용된 비닐은 모두 생분해 플라스틱(PLA) 소재를 사용했다.

정 대표는 비누에 이어 향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충주의 향을 담기 위해 사과향, 스파향 등을 연구하고 있다.

친환경 행보에도 속도를 내 비누 소재의 화장품 용기 개발도 하고 있다. 개발이 끝나면 버려지는 화장품 용기 자체를 없앨 수 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장애인 비누 제조 교육, 시각 장애인 조향 교육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제이앤피코스메틱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생산, 유통 과정까지 지구를 위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를 위한 것이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친환경 화장품 패키지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제이앤피코스메틱의 친환경 비누 이름은 악상에서 모티브를 따와 '오베르투르(서곡)'와 '녹튀른(야상곡)'으로 정했다.

국내 최대 화장품 리뷰 앱 '화해'에서 평점 4.2점을 받은 '오베르투르'와 '녹튀른' 2021.5.16/© 뉴스1국내 최대 화장품 리뷰 앱 '화해'에서 평점 4.2점을 받은 '오베르투르'와 '녹튀른' 2021.5.1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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