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장식에서 엄수된 故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15일 오전 10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이춘연 대표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배우 권해효의 사회로 평소 고인을 따르던 영화계 후배 감독 및 배우들의 추도사와 추도 영상이 상영됐다.
이날 이병헌은 "제게 거산 같은 분이셨다. 비탄스럽다. 많이 아쉽다. 앞으로 10년 더, 20년 더 제게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셔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춘연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故 이춘연 대표는 전라남도 신안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 후 1970년대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 1983년부터 영화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과부춤'을 시작으로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영웅연가', '더 테러 라이브' 등을 기획·제작했고, 씨네 2000 대표로서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형을 열었다. 이 시리즈는 한국영화계의 신인 감독 및 배우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계 선후배들을 아우르며 한국영화의 중흥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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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결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5일 오전 11시, 장지는 김포공원묘지다. 봉안식은 오후 5시 엄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