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2차 유해발굴 조사결과 최종보고회’가 개최됐다.(전주시 제공)© 뉴스1
14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전주지역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2차 유해발굴 조사결과 최종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해왔던 2차 발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희생자가 착용한 것으로 판단되는 청동단추와 허리벨트, 철제편 등 유품 84점도 발견됐다. 칼빈소총과 M1소총의 탄두와 탄피도 희생자 주변에서 확인됐다.
특히 유품에 대한 보존처리 결과 탄피에 인골편이 흡착돼 있는 것으로, 희생 당시의 잔인했던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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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보고에서 박현수 학예연구실장은 “감식 결과 유해의 출토 양상은 이전 조사와 유사하며, 수습된 유해 부위는 대퇴골, 두개골, 상완골 순으로 확인됐다”면서 “하지만 전반적으로 유실된 부위가 많고 잔존 부위의 보존상태도 열악해 절반 이상의 유해가 부위 판별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시는 오는 21일 발굴된 유해 44개체와 유품 84개를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1차 유해발굴에서 나온 두개골과 치아, 다리뼈 일부 등 유해 237건(유해 34개체)과 M1 소총과 권총의 탄피, 벨트 등 유품 129건을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한 바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여 년이 지난 오늘까지 전쟁이 남긴 상흔이 여전히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번 유해 발굴을 통해 민간인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지고,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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