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늘어나는데… '가짜 장례식' 치른 도미니카女 '뭇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5.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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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도미니카 공화국의 한 여성이 가짜 장례식을 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북아메리카 도미니카 공화국의 한 여성이 가짜 장례식을 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북아메리카 도미니카 공화국의 한 여성이 가짜 장례식을 연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도미니카 공하국 산티아고에 사는 메이라 알론조(59)는 지난달 말 집에서 가짜 장례식을 열었다.

이날 알론조는 대여한 흰색 관 안에 누워있었다. 그의 머리에는 꽃화관이 씌워졌고 콧구멍에 솜을 넣는 등 장례 과정이 재현됐다. 알론조의 가족과 친구들은 눈물을 흘리며 가짜 작별인사를 전했고 일부는 과장되게 울음소리를 냈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웃으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현지 매체인 리스틴 디아리오는 이번 가짜 장례식에 710파운드(약 112만원)의 비용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알론조는 해당 장례식에 대해 "꿈이 이뤄졌다"고 표현하면서 함께 도와준 가족과 친구, 이웃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나는 이미 하고 싶은 모든 걸 끝냈다. 만약 내가 내일 죽게 돼도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며 "관 안에 있는 건 정말 따뜻했지만 외로웠다. (내가 사랑하는 여러분은) 빨리 죽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이 너무 많다"는 글을 올리며 알론조의 이번 행동을 비판했다.


그러나 알론조는 오히려 가짜 장례식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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