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을 거부한 10대 중학생이 또래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사진=뉴스1(독자 제공)
12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남구 한 중학교에 다니는 A양(14)이 또래 학생 5명으로부터 얼굴과 복부 등에 심한 폭행을 당했다.
A양은 지난 7일 오후 평소 알고 지내던 B양(14) 등으로부터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상가로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A양은 만남 장소로 가기 전 친구 C양에게 만남 사실을 알렸고, C양은 A양과 장시간 연락이 되지 않자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A양이 지난달 28일 B양 등으로부터 조건만남을 요구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건만남을 요구한 10대들은 A양 또래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로, A양에게 "조건만남과 관련된 사실을 부모 등에게 알릴 경우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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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폭행 당시 남자 2명이 있었다는 피해자 측 진술을 확보하고 주변 CCTV를 분석 중"이라며 "가해자들이 조사를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