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신약 호조' SK바이오팜, 1Q 영업익 759억원…흑자전환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5.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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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사진제공=SK바이오팜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사진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86,600원 ▼1,700 -1.93%)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호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4%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759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고 12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와 유럽 판매허가 마일스톤(기술료) 1억1000만달러(약 1235억원) 유입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처방 수요 증가로 1분기 1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지난 1월 안젤리니파마가 SK바이오팜의 이전 파트너 회사 아벨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면서, 아벨 지분 12% 매각에 따른 영업외수익 504억원이 반영돼 세전이익 1293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유럽·일본 3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마케팅 밸류체인(Value Chain)을 확보했고,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캐나다·남미 등으로 기술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1분기 미국 처방수(TRx)는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1만4859건이다. 최근 10년간 출시된 뇌전증 신약의 출시 초기 시점 처방수(TRx)를 92% 상회하는 기록이다. 향후 미국 백신 접종 증가로 영업 환경이 개선되면 대면 영업 및 의료진 커버리지를 확대해 매출 신장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엑스코프리 출시 1주년을 맞아 미국 커넥티드 TV(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가능한 TV) 플랫폼을 통해 광고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광고는 환자용과 의료진용 두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세노바메이트는 파트너 회사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제품명 '온투즈리'(ONTOZRY®)로 유럽 41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가 본격화되면 SK바이오팜은 매출과 연계된 마일스톤,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는 임상 1b·2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전신발작(PGTC)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항암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뇌종양, 뇌전이암 등을 대상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해 전임상 독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신약 후보물질 도입,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병행하며 R&D(연구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특히 지주회사인 SK와 공동 투자를 추진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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