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이기대 해상관광케이블카 재추진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2021.05.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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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블루코스트 부산시에 사업제안서 제출 6091억 투입, 국내 최대 4.2㎞ 킬러콘텐츠 구축 기대

부산 해운대~이기대 해상관광케이블카 조감도./사진제공=㈜부산블루코스트부산 해운대~이기대 해상관광케이블카 조감도./사진제공=㈜부산블루코스트


부산 관광의 새로운 킬러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최장 규모의 해운대~ 이기대 해상관광케이블카가 5년 만에 재추진된다.

해상관광케이블카 추진 민간사업자인 ㈜부산블루코스트는 11일 부산시에 해운대구 우동 동백유원지 일원과 남구 용호동 이기대를 잇는 해상관광케이블카 조성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BNK금융 부산은행도 일정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해상관광케이블카는 해운대~이기대 간 4.2㎞로 국내 해상케이블카 중 가장 길다.

사업비 6091억원은 부산블루코스트와 부산은행 등이 전액 민간투자로 마련할 방침이나 부산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시 산하 공기업 등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뒀다.



부산블루코스트는 2016년 5월 시에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교통 및 환경, 공적기여 방안 등의 사유로 반려된 바 있다.

이에 파격적인 공적기여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매년 케이블카 매출액의 3%(30억원 규모)를 기부하기로 했다. 국내 다른 케이블카 공익기부금의 10~30배 규모다.

부산 해운대~이기대 해상관광케이블카 조감도./사진제공=㈜부산블루코스트부산 해운대~이기대 해상관광케이블카 조감도./사진제공=㈜부산블루코스트
해상관광케이블카 양쪽 승강장 건물은 국제 건축공모를 통해 부산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설치한다. 승강장 내에는 문화 및 예술전용 공적시설도 마련한다.


매달 중증 장애인 무료 탑승 등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의 날 운영, 지역주민 우선 취업, 이기대 야간경관조명 설치, 정류장 옥상 전망대 상시 개방도 제안했다.

사업자 측은 "공적 기여 차원에서 관광 기능 외에 케이블카를 출퇴근 때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해 나가겠다"며 "단순한 관광시설물이 아닌 부산의 자랑, 대한민국 관광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해운대 일대 주차난을 감안해 주차 면을 5년 전보다 배 가량 늘어난 1972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상타워 수를 3개로 줄여 해상 환경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의 사생활 침해 우려를 감안해 자동창문흐림장치를 설치해 이 구간을 지날 때 가동할 예정이다.

사업자 측은 해상관광케이블카를 통해 중국과 일본 등 외국 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365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30년간 운영 기준) 12조3533억원, 부가가치효과 5조9100억원, 취업유발효과 14만5933명을 전망했다.

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은 행정절차와 공사 등이 무난히 진행될 경우2026년 말께 완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부산 남구의회가 해상케이블카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부산시의회도 5분 자유발언으로 건설 목소리를 내고 부산관광협회·숙박협회·마이스협회 등도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등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산블루코스트 관계자는"지난해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됐고 2030엑스포 유치를 추진 중이나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하는 랜드마크형 관광시설이 부족하다"며 "부산시와 시의회, 시민 등 지역사회와 협의해 부산의 해양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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