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쏠쏠한 재미봤던 겨울대파, 올겨울엔 과잉공급 우려

뉴스1 제공 2021.05.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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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 고랭지대파 12%·겨울대파 11% 증가

겨울대파 최대 주산지인 전남 진도군의 대파© 뉴스1겨울대파 최대 주산지인 전남 진도군의 대파© 뉴스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올해 겨울대파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1일 고랭지?겨울대파 재배동향 및 전망 자료를 통해 올겨울 출하기 물량 과잉에 따른 대파 가격 하락을 우려했다.



올해 고랭지대파는 가격이 가장 낮았던 지난 2014년(1179㏊)과 재배면적이 비슷한 상황이며, 겨울대파는 2019년산(3273㏊)보다 많은 상황이어서 물량 과잉이 예상된다.

고랭지대파의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12%가 증가했다. 지역별 증가세는 강릉 14.9%, 철원 15.0%, 평창 9.9%, 홍천 13.3% 등이다.



4월 하순까지 고랭지대파 정식률은 90.8%로 전년 동기(93.9%) 대비 늦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5월 중순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대파 역시 재배(의향)면적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증가율은 전남 신안 10.7%, 진도 11.6%, 영광 3.9%, 기타 12.4% 등이다.

4월 하순까지 겨울대파 정식률은 39.5%로 전년 동기(33.2%) 대비 빠른 상황이다. 이는 높은 가격에 따른 2020년산 조기 출하종료로 정식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원은 "고랭지대파, 겨울대파 모두 출하기 가격하락이 우려돼 정식면적 조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올해 초 겨울대파는 출하량 감소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금파'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3월 대파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절반으로 줄었고, 출하 면적은 30% 정도 줄었다. 이는 최근 5년간 대파가격이 좋지 않아 산지 재배면적이 축소된데다 지난 겨울 한파로 동해피해가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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