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증가하는 프리미엄 카드 발급···롯데카드 2배↑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1.05.10 20:11
글자크기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주춤했던 신규 프리미엄 신용카드(프리미엄 카드) 가입 고객이 다시 늘고 있다. 백신·치료제가 보편화 되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과 보복소비 심리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당장 쓰기 어려운 여행 관련 바우처 혜택보다 포인트·캐시백에 부가서비스가 집중된 신규 상품이 출시된 것 역시 프리미엄 카드 발급 증가에 한몫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4월 롯데카드의 연회비 1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카드 발급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 급증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롯데백화점 플렉스(Flex)카드'가 인기를 끈 덕분이다.



삼성카드 역시 같은 기간 프리미엄 카드 신규 발급 건수가 1년 전보다 23% 늘었다. 특히 4월에는 전년 동월대비 126% 뛰었다. 삼성카드의 경우 프리미엄 카드 발급이 4월에 유독 늘어난 까닭은 삼성카드 대표 상품인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카드의 '센츄리온 디자인' 상품 3종이 새롭게 출시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센츄리온 디자인 3종이 나오고 신규에디션 중 하나인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 발급량은 475% 늘었다

신한카드가 지난 3월 말 글로벌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밥고 내놓은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상업자표시신용카드)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메리어트 카드)' 역시 4월말 기준 5263장이 나갔다. 메리어트 카드의 연회비는 26만원대다. 신한카드 프리미엄 카드 중 출시 한 달 만에 5000매 이상 발급된 건 처음이다.



이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지난해 프리미엄 카드 신규 발급은 카드 업계 전체적으로 감소된 것과 대조된다. 전통적인 프리미엄 카드의 경우 주요 부가서비스가 해외 항공권·호텔숙박 바우처 등이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이 같은 혜택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프리미엄 카드 신규 발급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것이란 예상이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여기에 발 맞춰 카드사들이 새로운 디자인과 혜택 등을 탑재한 신규 프리미엄 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과거 필수 부가서비스였던 해외 항공권이나 호텔 숙박권 등을 줄이고 할인과 적립, 캐시백 등의 혜택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예컨대 롯데카드의 '롯데백화점 플렉스 카드'는 롯데백화점 등의 해외 명품 매장 결제시 금액의 7%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호텔 관련 PLCC인 '메리어트 카드' 역시 호텔 숙박 바우처 서비스도 있지만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쓰는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 적립이 이목을 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프리미엄 카드의 부가서비스 형태가 변했고 이를 고객들이 수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