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왼쪽)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사진=뉴스1
김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칼바람 속에도 매화는 핀다"며 "그 첫번째 꽃이 없으면 겨울은 끝나지 않는다"고 적었다. 첫 초선의원 당대표에 도전하는 자신을 매화에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출마 명분을 보니 어떤 초선의원은 정치 선배들 험담이나 하고, 외부 인사들에 기대 한번 떠보려는데, 과연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며 "때가 아닌데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충고 감사하다"며 "그 말은 나이 어린 기자나 힘없는 노동자에게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넌 또 뭐야. 니들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까짓 게'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아듣겠다"고 적었다.
이는 홍 의원이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저축은행 불법 자금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 기자의 질문에 "그걸 왜 물어.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홍 의원은 또 2012년 경남도지사 후보 시절에 출입을 제지하는 방송사 경비원을 향해 "넌 또 뭐야. 니들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까짓 게"라고 말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