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빈-김정인 KBO 최초 형제 선발 맞대결…"지고 싶지 않다!" [인천 톡톡]

OSEN 제공 2021.05.0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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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빈-김정인 KBO 최초 형제 선발 맞대결…"지고 싶지 않다!" [인천 톡톡]




[OSEN=인천, 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 투수 김정빈(27)과 키움 히어로즈 김정인(25) 형제가 KBO 리그 최초로 형제 선발 맞대결이 펼치게 된 소감을 밝혔다.


9일 오후 5시 2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이 열린다. 1차전은 SSG가 4-1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을 앞두고 관심사 중 하나는 형제 선발 맞대결이다. SSG 선발투수는 김정빈, 키움은 김정인이다. 김정빈과 김정인은 친형제 사이다. 김정빈이 1994년생으로 형이다. 김정인은 1996년생. 


KBO 리그 역사에서 형제가 같은 날 마운드에 오른 사례는 꽤 있다. 1994년, 1995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윤동배와 윤형배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적이 있다.


지난 2016년 4월 27일에는 롯데 박세웅과 KT 박세진이 다른 유니폼을 입고 같은 날 등판한 적이 있지만 선발 맞대결은 아니었다. 또 정대현이 KT 시절 2016년 6월 10일 넥센(현 키움) 상대로 등판한 날, KIA에서 뛰었던 정동현이 삼성전에 등판하면서 동일일자 형제 선발 등판이 이뤄졌다. 


같은 날 형제 선발 등판은 있었지만 선발 맞대결은 김정빈과 김정인 형제가 최초다.


다음은 김정빈과 김정인의 일문일답.


-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 소감은?


▲ 김정빈 “설렘반 긴장 반이다. 가족이고 동생이지만 야구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 이기고 싶고, 최소 무승부는 하고 싶다”


▲ 김정인 “프로야구 역사 상 첫 형제 맞대결을 펼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 어릴 때 부터 야구를 같이 해왔는데 서로가 이렇게 선발 맞대결을 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 김정빈 “생각해보지 못했다.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를 때는 프로에 가서 맞대결 하는 상상을 함께 하곤 했었는데, 막상 프로에 와서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 김정인 “어렸을때부터 항상 맞대결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때는 농담삼아 이야기 했는데 실제로 이루어질 줄 몰랐다. 신기하다”


- 각자 오늘 경기 목표와, 서로의 예상 성적은?


▲ 김정빈 “결과는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둘다 잘 던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내가 조금 더 잘 던졌으면 좋겠다”


▲ 김정인 “예상 성적은 알 수 없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이다” 


- 서로가 생각하는 형 or 동생의 장점이 있다면?


▲ 김정빈 “동생이 나보다 키가 크고, 눈이 크다”


▲ 김정인 “형이 모든 부분에서 나보다 더 좋은 실력을 가졌고 운동 신경도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 부모님께서 야구장에 응원하러 오시는지, 오늘 경기 전에 특별히 해주신 말씀이 있으신지?


▲ 김정빈 “어제 연락드렸는데, 기대보다는 걱정을 더 하시는 것 같다. 둘이 안붙었으면 하시는 마음이 크신 것 같다. 그래서 걱정하지 마시고, 재밌게 보시라고 말씀드렸다”


▲ 김정인 “야구장에 오시진 않는다. 특별히 연락을 드리지도 않았다. TV로 중계를 보실텐데 어제가 어버이날인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 김정빈, 먼저 첫승을 달성한 동생에게 해 준 말


▲ 축하하고 이렇게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족이 둘중 하나만 잘되어도 경사라고 하는데, 형으로서 나도 질 생각이 없다(웃음). 둘다 잘 됐으면 좋겠다.


- 내가 이것만은 낫다


▲ 얼굴


- 혹시 타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동생의 약점은 없는지?


▲ (한참 고민 후) 내가 투수여서 그런 지 약점에 대해서는 정말 모르겠다. 오히려 타자들이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 부모님은 오늘 누굴 응원할까?


▲ 모르겠다. 각자 다른 유니폼을 입으시고 응원하시지 않을까 싶다. 평소 아버지는 동생을, 어머니는 나를 더 예뻐해주시긴 한다. 오늘은 아버지 생신(환갑)이시고, 어제는 어버이날이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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