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주택거래 절반 이상 '갭투자'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21.05.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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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사진=이기범 기자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사진=이기범 기자


지난달 서울의 갭투자 비율이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 4254건 중 갭투자 거래는 2213건(52.0%)으로 집계됐다. 갭투자는 자금조달계획서에 임대목적이라고 쓰여 있거나, 전월세 보증금을 승계하는 금액이 있을 경우를 의미한다.

서울의 갭투자 비율은 지난해 중순까지 30~4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9월 20.3%까지 떨어졌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 2월 47.1%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33.2%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52%로 다시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였다. 자금조달계획서가 제출된 거래 218건 중 갭 투자가 143건(65.6%)에 달했다.

뒤이어 △강서구 63.3%(368건 중 233건) △강북구가 61.3%(199건 중 122건) △영등포구 61.1%(95건 중 58건) △은평구 60.5%(258건 중 156건) 69%대를 기록했다.



강남 3구는 △서초구 57.5% △강남구 53.1% △송파구 51.8%로 지난달 거래 가운데 50% 이상이 갭투자였다.

16개 시·도 중 가장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였다. 세종시에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 120건 중 77건(64.2%)이 갭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 지난달 경남이 346건 중 150건으로 갭투자 비율이 43.4%에 달했고 △인천 43.2%(4194건 중 1811건) △경기도가 34.6%(1만451건 중 3620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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